장애인들이 지하철을 멈춰 세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고(故) 한경덕 씨가 신길역에서 지하철 리프트를 이용하려다 계단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고 결국 사망에 이른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 사고에 대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공식사과,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역에 1동선 엘리베이터(한 번에 지상에서 지하철 승강장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며 ‘지하철 연착투쟁’을 진행하고 있다.투쟁이 6월14일부터 8월28일까지 6차례 가량 진행되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욕설이나 물리력 행사같은 시민들...
대구시립희망원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해 5월이었다. 희망원이라는 시설에서 직원이 거주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익명의 투서가 경찰과 대구시,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각종 시민단체에 날아들었다. 대구시에 있는 시민단체들은 경찰과 대구시가 이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했다. 그 때는 몰랐다. 이 ‘성역없는 수사’ 요구가 이렇게 길고 깊어질지. 1980년부터 천주교대구대교구가 대구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온 희망원은 처음엔 노숙인 시설로 시작해 점차 몸집을 불렸다. 현재는 노숙인 시설 ...